안녕하세요. PK독학재수학원 광진점에서 2016년 입시를 준비한 이**이라고 합니다. 저는 정시로 이화여대 수리물리과학부와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에 합격하였습니다.
2015수능 등급은 23333이었고 인서울 하위권 대학에 갈 정도의 성적이 나왔고, 상향으로 쓴 대학에서 모두 떨어지고 재수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타 지역의 독학재수학원에 다녔었는데 청결상태와 시스템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집에서 공부하다가 6월부터 PK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여러 학원에서 상담을 받다가 PK학원에 상담을 갔는데 체계적으로 계획표를 짜주고 꼼꼼히 관리해 주시는 것이 마음에 들어 상담한 날 바로 등록을 하고 다음날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조금 예민한 편이기도 하고(ㅋㅋ) 불만사항이 생기면 바로바로 얘기하는 편이라 선생님들을 자주 귀찮게하는 학생이었는데 그때그때마다 해결하려고 노력해 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한 일화로 비염이 심해서 공기가 안 좋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주에 바로 청소업체를 불러서 대청소를 해 주셨을 정도로 학생들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십니다. 동기부여도 확실하게 해주시고 월마다 교육청, 사설 등의 모의고사를 자주 보는 것도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 하는 공부가 맞는 방향인지 상담도 자주 해주셨고, 제가 하는 공부법을 존중해 주시면서도 더 좀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다른 방법을 추천해 주시기도 하여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가르쳐줄 만큼 특별한 공부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에 관련된 글을 써도 되나 싶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공부법에 대한 내용도 몇 자 남깁니다.
저는 스탑워치를 이용하여 시간을 재면서 공부를 하였는데, 각 과목별로 필수로 공부해야 하는 공부 시간을 정해놓고 상담을 통해 짜여진 계획표를 중심으로 하루하루 스터디플래너를 썼습니다. 아침에 국어 2시간, 오전 오후 수학 4시간, 오후에 영어 3시간, 저녁에 과탐 3시간 이런 식으로 정하고 해야 할 공부를 정해둔 시간에 맞춰 분량을 정했습니다. 달마다 모의고사를 보고 피드백 하여 시간을 조금씩 수정하는 식으로 바꿔나갔습니다.
국어는 김민정 선생님 커리큘럼을 처음부터 끝까지 탔습니다. 기출을 중심으로 개념 공부를 하고 분석하는 강의였습니다. 흔히들 기출분석은 혼자 하는 거다, 인강은 필요 없다 라는 말을 많이들 하는데 무조건 강의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고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분석하는 정도로만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출은 첫 수능부터 2015수능까지 모두 공부하였습니다. 이게 왜 답인지까지만 공부하는게 아니라 오답률이 높은 선지는 왜 이게 높은지, 어디에 학생들이 낚였는지, 하지만 왜 틀렸는지 까지 깊게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다음 수능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어휘공부를 꼭 해놓으라고 하고 싶습니다.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비문학이나 문학 등을 공부하면서 모르는 어휘가 나올 때 바로바로 찾아보는 정도만 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늦어도 가을까지는 문법을 한 번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해야하긴 하는데 점점 미루다보면 다른 것에 치여서 제대로 공부할 수 없습니다.
수학은 개념은 신승범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출을 풀면서 첫번째는 쭉 풀고 n회독 할 때는 별표친 것만 풀고 계속 그것만 반복하는 식으로 기출공부를 하였습니다. 고난도 강의는 양승진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고난도 문제가 대부분 기출변형이라 새로운 문제와 기존 기출을 동시에 잡기 좋았습니다. 6월 평가원 이후부터는 시중에 파는 모의고사를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유명한 모의고사들은 대부분 풀었고, 더 나아가 이창무모의고사나 오르비에서 파는 모의고사 등 고난도 모의고사까지 풀었습니다. 난이도에 상관 없이 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헷갈리는 개념이나 정말 좋은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들은 따로 노트에 정리하여 자주 보았습니다.
과탐은 개념노트랑 한줄노트를 적극 이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화1생2를 선택하였는데, 이 글을 보는 화1선택자가 있으면 고석용 선생님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누구나 그렇듯 개념-기출-응용문제-실전모의고사 이 순서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대부분 문제는 30초, 어려운 문제는 1분 이렇게 잡고 스탑워치로 시간을 재면서 풀었습니다. 평소에 이렇게 공부해야 실전에서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오버되는 문제는 크게 형광펜으로 박스치고 그 문제들만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생2선택자들은 암기도 암기지만 추론문제가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조금만 복잡해도 문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복잡한 문제나 어려운 문제를 집중적으로 푸는 걸 추천드립니다. 2과목은 문제가 적어서 최대한 많은 선생님들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재수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무엇을 노력을 통해 성취한 적이 없었습니다.
1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앉아서 공부한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고 아침잠이 많고 밤에 늦게 자는 등 생활관리 또한 엉망이었습니다. 하지만 학원을 다니면서 수면패턴이 일정해지고 분위기가 잡혀있으니 10시간~14시간동안 매일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동기부여 또한 중요합니다. 흔히들 수능을 마라톤이라고 하는데, 지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기목표를 세워서 공부하는 것도 동기부여에 좋았습니다. 무조건 이번 모의고사 11111 맞자는 목표가 아니라 이번 모의고사는 실수하지 않기, 이번 달까지 A인강 완강하기, 과탐 기출 끝내고 오답분석까지 하기, 하루에 한 번 한줄노트 읽기 등등 이런 식으로요. 단기목표를 세우고 조금씩 채워나간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쉬운 거 아는 거 반복하면서 시간 채운다고 공부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머리 아플 정도로 어려운 문제 복잡한 문제를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고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세요.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수능이 가까워지면 시간관리와 실전경험에 더 중점을 둬야 합니다!) 쉬운 난이도에 맞춰서 공부하지 말고 어려운 난이도에 맞춰서 공부하세요. 150점 맞을 정도로 공부해야 실전에서 100점을 맞을 수 있습니다. 다시 시작하면서 주위에서 유혹이 많을 거예요. 대학 간 친구들이 SNS에 올리는 사진이라든지, TV인터넷 등등.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든 생활이지만 무엇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나중에 돌이켜보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말정말 좋은 경험이 될거예요. 너무 힘들겠지만 다 이겨내고 수능날까지만 버티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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