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합격생 후기입니다. 강동점 wozhddl
Posted at 2016-01-31 03:02:37

PK독학재수 강동점에서 입시를 준비하여 한국외국어대학 일본어문화학부,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에 정시 합격한 학생입니다.

우선, 저는 고등학교 시절 동안 실용음악 전문고등학교를 다니며 모의고사 한번 치뤄보지않았고 그 해 수능, 그 후년 3월 모의고사를 종합하여 국영수사탐 순으로 77345라는 하위권 성적에서 입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재수 시절 기숙학원을 다니며 42123의 중위권 성적을 거뒀고, PK학원에서 재도전을 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

최하위권의 성적에서 시작하여 올해의 결과까지, 공부를 하며 많은 것을 느낀 가운데 후배님들의 입시 성공을 기원하며 PK학원에서 공부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1. PK를 선택한 이유


저는 2016학년도 입시를 시내 대규모 재수 종합반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두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대규모 종합반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선택의 기회가 없는 강의, 강제적이며 획일화된 시간표 등의 타율성은 입시의 행동 주체 및 책임 주체는 본인이여야한다는 제 생각에 크게 어긋났습니다. 이미 마음이 떠나버린곳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저는 독학 재수학원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알아냈고, 집 주변에서 통학이 가장 편한 곳이 PK독학재수학원이였습니다.


2. PK의 장점


PK학원은 저의 필요에 부합하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먼저, PK학원은 등록 전 학생과의 세밀한 대면 상담을 통해 학생의 입장에서 학생과 학습 계획을 세워가고, 최소 한달에 한번은 정기 상담을 실행합니다. 자신의 학습 계획을 자신이 세운다는 것은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독학 재수학원이기에 가능한 방법입니다. 자신이 세우는 학습 계획이 처음에는 엉성해보이고 어색해보일 수 있겠지만 선생님의 검토를 거쳐 한달 공부 계획표가 나오면, 자신에게 최적화된 학습 계획표가 깔끔하게 만들어지는데 이 방법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PK학원은 매일 과목을 번갈아 가며 역대 기출문제로 미니 모의고사를 시행합니다. 따로 하루를 모의고사에만 투자하지 않아도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 저에게는 충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설 모의고사, 교육청 모의고사들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에게는 이 또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국어 4등급에서 1등급 만들기!


주변에서 국어 성적이 특히 오르지 않는다는 친구들이 많아서 제가 선택한 국어 공부법에 대해서는 몇 자 써보겠습니다.

저는 재수때 '열심히 국어공부를 한다 = 많은 문제를 풀며 내용정리를 하고 눈이 아플때까지 글을 읽는다' 라는 마음으로 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이 방법으로 7등급에서 가끔 사설,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1등급이 나오는 '거짓 1등급 상태'에 도달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틀린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올해 입시에서 공부한 것은 거의 모든 선생님들이 과제로 내주시는 기출 문제 정리를 어떻게 하는지가 아니라 왜 하는지 입니다. 평가원에서 제출한 문제들로 공부를 할 때, 저는 몇 단계 과정을 거쳐 역대 기출 분석을 했습니다. 먼저 지문을 읽고 밑줄을 긋습니다. 그 후 문제를 푼 후, 문단 별 개요를 작성합니다. [ ex) 개요, ~의 개념, ~의 종류 ] 이후, 문단 별 주제문에 형광펜을 칠합니다. 주제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의 전문 국어 강사와의 토론은 본인의 국어 영역 점수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채점을 합니다. 보기에는 여타 국어 수업 커리큘럼과 다를게 없어 보이지만, 이 과정이 가지는 숨은 의도를 알고 공부하는 것과 모르고 공부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숨은 의도'에 대해 제가 분석한 것을 이 후기에서 미리 말해버릴 수도 있지만 이것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국어 점수 도약의 발판이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말해버리지는 않겠습니다 ㅎㅎ

또한 EBS 연계에 대해 많은 분들이 호기심을 가지시는데, 저의 경우 EBS 문학의 경우는 EBS 자체 제공 인터넷 강의를 통해 분석을 1차적으로 했고 그 후 제가 평소 매우 좋아했던 한 선생님의 실강을 통해 선생님께서 '찍으신' 문학 작품들을 다시 여러번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화작문, 비문학의 경우는 사실 너무 깊게 공부하지 않으시길 추천합니다. Pre-Final, Final 기간에 선생님들의 검열을 마친 작품들을 외운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것들 또한 낯선 작품에 대한 적응이라 생각하시고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국어의 경우 EBS 연계는 양날의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연한 사고를 요구하는 수능 국어 영역에서 EBS에서 본 작품이란 이유로 폐쇄적 사고, 제한적 사고를 시작하는 것은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수능전 실전 기간에 오찬세 선생님의 실강을 들었습니다. Pre-Final, Final 기간의 실전 연습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해드리고 싶은 말씀

개인적으로 하위권 성적에서 상위권 성적에 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노력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위권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더 많은 노력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노력보다 중요한 것이 효율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수능에 있어서 노력과 효율에는 비약이 존재하고 그 사이의 연결 고리는 과목에 대한 이해가 아닌,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수능 시험에 대한 이해로 여러분이 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추상적인 글이라 생각할지 모르시겠지만 저는 이 추상성을 제 나름대로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성적 안정화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ㅠㅠ

후배님들 재수를 결심하고 노력하느라 올 한해 몸과 마음이 지칠때도 있겠지만, 노력과 탐구를 병행하며 자신만의 수능 노하우를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