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합격후기 - 송파점
Posted at 2018-03-29 01:36:03




수능성적 국어1, 수학1, 영어1, 탐구 1.5



 저는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1학년을 마치고 수능을 다시 보기로 결정했는데 그 이유는 전공에 대한 회의감 때문이었습니다. 제 전공은 어문계열이었는데 점수를 맞춰 들어간 과의 전공 공부에서 즐거움을 찾기가 힘들더군요. 전공에 흥미가 없으니 과 생활도 재미가 없었고요. 시간이 지나도 마음이 변하지 않아서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재수 초반에는 인강을 끊고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었는데 몇 달이 지나니 나태해지고 점심 시간이 지난 후에야 집을 나서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서 재수학원을 알아봤죠. 처음엔 재수 종합학원도 고려해봤지만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업량이 인강을 듣고 독학하고자 하는 저와는 맞지 않는 것 같아 망설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친구의 추천으로 PK독학재수학원을 알게 되었고, 독서실 같은 학습환경에 생활 관리가 더해지고 부족한 과목에 대해 언제든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가깝다는 장점도 있었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학 성적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올랐습니다. 사실 다른 과목은 현역 때에도 걱정이 없었고(하하..) 항상 수학이 문제였습니다. 수학 공부를 거의 고 3때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인데,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가 힘든 과목인 만큼 공부하는 과정이 성취감도 없고 지루해서 취약한 과목임에도 가장 적은 시간을 투자했었습니다. 이번에는 PK학원을 다니면서 수학 선생님과 별도로 수업도 받고 열심히 질문하며 공부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때까지 계속 3등급을 받았었는데 수능에서 1등급을 받았거든요.


 수능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얘기는 초심을 유지하자는 거예요. 초반에는 누구나 열심히 합니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재수를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가짐과 태도를 끝까지 유지하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약한 과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고요.


 정기적으로 오는 슬럼프 때문에 초심을 유지하는 걸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참 많은데 저는 슬럼프는 없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했고, 조금 힘든 날은 공부량을 줄이고 일찍 귀가해서 쉬었어요.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니 각자 성향에 맞게 조절해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슬럼프로 오랜기간 만들어 놓은 학습습관을 망가뜨리는 것보다는 매일매일 컨디션을 조절해가면서 공부를 하는 동안 최대한 집중하는 게 더 효율적인 것 같아요.

이 글을 보는 모두 각자의 목표를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