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경인교육대학교 합격후기 - 송파점
Posted at 2018-03-29 01:40:37

 



 

수능성적 == 국어2, 수학1, 영어1, 사탐 1.5

 

현역 때 모든 대학에서 다 떨어졌어요. 전문대를 입학하고 편입을 할까 생각했지만 담임선생님과 부모님께서 재수를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고 응원해주셔서 2월 중순부터 PK 송파점에서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친구들도 많고 짜여진 수업을 들어야 하는 대형 재수종합학원보다는 부족한 과목 위주의 자습시간이 확보되는 독학재수학원이 내 학습스타일과 맞아서 집 근처에 있는 PK독학재수학원을 선택했어요.

 

재수를 결심하고, 공부하는 동안 힘든 점도 있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재수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수능에서 국어는 원점수로 10점이 올라 3등급에서 2등급 초반으로, 수학은 1등급으로, 영어는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랐고, 탐구는 1.5로 비슷한 성적을 얻었는데 작년과 달리 대학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어요.

 

재수하는 동안 초반에 정말 열심히 했어요. 식사시간도 아까워 간단히 먹고 인강을 듣고, 하루 14시간 이상을 꾸준히 앉아서 기출분석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원장선생님과 월계획을 짤 때마다 선생님께서 늘 학원에서 가장 많은 공부량이라고 조정을 해주실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6월 모의고사 이후였어요. 성적이 꽤 잘 나왔고 그간 너무 몰입한 나머지 피로감이 몰려오며 몸이 아팠습니다. 그 후 계속 나태해지다가 7월 한 달은 제대로 공부를 못했죠. 재수기간동안 슬럼프를 겪지 않으면 좋겠지만 누구나 한 두 번씩은 꼭 오는 것 같아요. 6월 모의고사 끝난 직후부터 여름까지가 딱 지칠 때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상황에 따라 1주일 정도는 쉬었다가 다시 공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러다 9월 모의고사가 다가오자 마음이 다시 조급해졌고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능 때까지 몸이 아파도 끝까지 앉아서 진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원장선생님과 어머니께서 믿고 기다려주신 덕분에 원래 페이스대로 끝까지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어요.

 

PK학원은 자료가 풍부하고 선생님들이 정말 잘 가르쳐주십니다. 학생수도 많지 않아서 학생 개개인에 맞는 부족한 점을 같이 고민해 주셔서 그 점이 참 좋았어요. 만약 올해 입시에 또 실패해서 삼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고민없이 여기를 다시 선택했을 것 같아요.

 

수능공부는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깨달아야 잘 할 수 있어요. 부족한 점을 찾아내고 보완하는 공부를 하고, 혼자서는 힘들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함께 도와줄 수 있는 학원을 선택한다면 성공적인 재수생활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1년 동안 공부했던 방법을 간단하게 알려드릴께요~ 재수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과목별 학습법>

국어

국어 점수가 많이 올랐는데 국어는 문법을 제외하고는 지식이 아닌 능력을 묻는 문제가 대부분이예요. 그래서 논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훈련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박광일 선생님 인강을 들으면서 홀수로 기출 연습을 하고 교육청, 상상-김봉소 사설 문제까지 모두 풀면서 독해력 훈련을 했어요. 독해력은 매일 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한번 능력을 얻고 나면 반복 훈련만 해도 유지가 됩니다.

 

문법은 암기가 되어 있어야 해요. 제시문만 가지고 푸는 과거랑 성격이 변했기 때문이죠. 6번 정도 개념책을 봤고, 강의도 2월초, 6평 후, 수능 전까지 총 3번 정도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이번 수능에서는 문학에서 틀렸는데 표현상의 특징 부분이 전보다 어렵더라구요. EBS 작품들은 모두 알고 있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EBS작품들은 모두 읽고 정리를 해두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비문학은 지문 흐름 파악이 제일 중요하더라구요. 기출문제로 5번 정도 구조도를 그리는 연습을 했는데 그러면서 깨닫는 게 많았죠. 문제가 나올 만한 곳과 보기의 연관성을 알게 됐고 그렇게 했더니 시험장에서 긴장되더라도 선지 중에서 신기하게 답이 보이더라구요. 지문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화작은 비문학이 되면 저절로 되지만 매일 10문제씩은 꾸준히 풀었어요.

 

수학

수학은 귀납적 사고를 요구해요. 지식과 능력을 모두 묻는데 여기서 지식은 개념, 능력은 개념활용능력과 문제를 보고 빠른 풀이방법을 찾을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정승제, 한석원 선생님 풀커리를 타면서 개념을 정리했고, 남한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했어요. PK학원 수학선생님이 개념을 정말 잘 알고 쉽고 정확하게 잘 가르쳐주세요. 덕분에 초반에 의문점을 모두 질문으로 해결해 개념정리를 빠르게 해두었던 게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문제는 21, 30번 같은 고난도를 제외하고는 기출로 해결할 수 있어요. 하지만 고난도는 경험을 정말 많이 해봐야 해요. 또 후반부에는 기출만 푼 게 아니라 현우진, 양승진, 정상모, 차영진 선생님들 파이널 문제도 보두 풀어봤어요. 한 선생님 풀커리만을 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선생님들의 파이널 문제들을 접해보는 것도 마무리학습에는 큰 도움이 됐어요.

 

영어

영어는 단어나 듣기는 PK학원에서 해주는 거 성실히 따라하면 그 부분은 따로 할 필요가 없어요. 만약 95점 이상 받을 수 없다면 하루에 두 세 시간씩 투자해야 해요. 절대평가라고 얕보다가는 안정적인 1등급을 받을 수 없어요. 저도 겨우 턱걸이로 1등급을 받았거든요. 영어는 주제 찾는 능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빈칸도 순서삽입도 제목 요지주장도 주제만 찾으면 다 해결이 되더라구요. 한 줄 한 줄 완벽히 해석할 수 있을 정도로 해야 하며 주제가 무엇인지 스스로 말할 수 있어야 해요. 이 부분은 이명학 선생님 강의 중 독해알고리즘을 추천하고 싶어요.

 

사탐

생윤의 경우 개념책에 있는 중요한 학자는 설명이 가능할 정도로 외웠어요. 이지영-임정환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학자 개개인의 제시문과 개념책에 있는 줄글을 여러번 읽어 학자에 대해 깊이 있는 학습이 돼야 1문제 킬러를 맞출 수 있습니다. 이번 수능이 작년보다 어려웠는데 1컷이 50인 걸 보면 내년엔 더 어려워질 것 같아요. 깊게 공부해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문은 지식만으로 해결 가능한 과목이예요. 여러 단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응용문제를 풀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수능 전까지 10번 정도 반복해서 봤구요. 도표 문제는 이지영-임정환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도표강의는 강추, 꼭 들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