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K독학재수학원에서 도움이 되었던 점
저는 재수종합반에서 18수능(재수)을, pk광진독학재수학원에서 19수능을 위해 공부했습니다. 먼저, 재수종합반에서의 저의 실패의 원인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재수종합반에서 한 반에 배정받는 인원은 약 50~60명정도 됩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처음에는 경쟁의식을 느끼며 열심히 공부할지 모르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후반부에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원내의 분위기 자체도 엉망이기 때문에 나태해지게 됩니다. 또한 학생들이 너무 많다보니 현실적으로 담임선생님께서 모든 학생을 제대로 돌볼 여유가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pk광진독학재수학원 자체가 필승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원장님과의 소통이 활발하기 때문에 상당히 디테일한 부분까지 케어받으실 수 있습니다. 학원계의 실정을 잘 알고 계실 뿐만 아니라 각 인강 강사의 장단점까지 자세하게 알고 계시기 때문에 학습계획을 짜는 것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원장님께서 학습분위기 조성에 각별히 신경을 써주시기 때문에 학습에 방해가 될 만 한 요인이 거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대한자료를 가지고 계셔서 학습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재종반에서 다 풀지도 못하고 원치도 않는 잡다한 자료들을 받는 것과 달리 본인이 원하는, 본인에게 필요한 자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공부하기에는 정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저 우직하게 공부만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공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도 국어 공부를 며칠만 하지 않아도 글을 읽을 때 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봤더라도 기출지문을 몇 번이고 다시 보면서 수능 국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지만, 후반부에는 사설 모의고사를 풀어가며 익숙치 않은 지문에 대비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극악의 난이도를 보여준 19수능을 봐서라도 이과생도 하루에 수학 학습량에 버금가는 양을 소화해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학공부는 본인이 어느 성적대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2~3등급의 반열에 오르고 나면 결국 마지막엔 킬러문제를 푸느냐 못푸느냐가 당락을 좌우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4월까지 개념을 복습하며 기본기를 다졌고, 이후 6월까지는 킬러문제를 푸는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미적분 문제를 풀 때, 어차피 수능날 21,30을 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러한 문제들을 안풀어버릇하면 수능날 반드시 다른 미적분 문제에서도 막히게 됩니다. 요행을 꿈꾸지 말고 꾸준히 어려운 문제들을 대하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영어공부는 기본이 어휘라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앞뒤문맥을 통해 모르는 단어도 추리해 낼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시험장에서는 그럴 여유가 없기 때문에 어휘를 꾸준히 많이 외워놓는게 무조건 유리합니다.
탐구는 과목별로 편차가 크지만 공통적으로 개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능날 개념이 흔들려서 남들이 다 맞는 문제를 헷갈리게 되면 멘탈이 무너지고 시간도 지체됩니다. 후반에는 사설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가며 시간을 배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킬러문제를 제외하고 몇 분이 소요되는지, 킬러문제는 문항 당 몇 분이 걸리는지 꼼꼼히 체크하시고 본인의 수준에 가장 적합한 전략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생명과학을 기준으로 평균적으로 2문제를 틀려도 1등급이 나오기 때문에 무리하게 전 문항을 풀려는 욕심을 부리다가 실수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앞으로 재수를 하게 될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
첫째로, 남들과 비교하지 마세요. 쉽지 않다는 건 알지만 곁에서 함께 공부하는 사람은 동료로 두는게 맞지 경쟁자로 인식하면 본인만 괴로워집니다. 적절한 선의의 경쟁은 학습에 활력이 될 수 있으나 거기에 얽매이면 쓸 데 없는 감정낭비만 하게 됩니다. 수능이 끝나면 본인이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둘째로, 운동을 꼭 하세요. 수능은 장기전이니 만큼 저는 공부할 때 최소한 매주 한 번은 운동을 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공부하는 도중에 몸이 아프거나 지치는 일이 잦아지게 됩니다. 그 전에 미리미리 운동을 해두는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후반부에는 꼭 과목별 밸런스를 유지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어느 한 과목이라도 공부하지 않는 날이 있다면 감을 유지해야하는 마지막 시기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끝까지 우직하게 공부해서 좋은 성적 거두시길 기원합니다.